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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작의 악단 지휘자 시절 작곡 연주자들 촛불끄고 무대 퇴장속
언론사 부산일보
보도일자 2003년 12월 19일

하이든은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악처를 둔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이든보다 3살 많은 이 여인은 고집이 셀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었으며 남편에게 지독하게 대했다고 하는데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기까지 40여 년 동안 고통받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쾌활하고 유머를 좋아하고 남에게는 항상 친절할 뿐 아니라 자상한 성격을 가진 하이든은 고독이나 어두운 그림자보다는 오히려 밝고 유머러스하며 기지가 넘치는 작품들을 남기고 있는데 104곡이라는 많은 교향곡과 현악 4중주를 비롯한 실내악곡들과 종교음악들을 통하여 평화적이고 숭고한 음악들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표제를 붙인 곡들을 많이 작곡했는데 대표적인 교향곡 몇 곡을 살펴보면 군대,놀람,시계,사냥,옥스퍼드…등을 들 수 있다.

이 '고별교향곡'은 그가 에스텔 하아지 공작의 악단 지휘자 시절의 작품으로 작곡의 동기가 재미있는 곡이다. 하아지 공은 매년 관습대로 그의 악단과 2개월간 피서지에서 함께 머물렀는데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단원들이 가정을 그리워하자 그들의 심정을 곡에 담아 연주한 작품이다. 1악장에서부터 3악장까지는 보통의 교향곡과 다를 바 없으나 마지막 악장에서 자신의 파트가 끝나고 더 이상 연주할 부분이 없는 파트의 연주자들이 보면대(譜面臺)위의 촛불을 끄고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된다. 결국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두 사람만 남아 나머지 부분을 연주한 후 불은 완전히 꺼지게 되는데 연주를 보고 들은 에스텔 하아지 공작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모두 빈으로 돌아왔다고 하는 재미있는 일화를 가진 작품이다.

지금도 이 곡을 연주할 때 무대에서는 오직 보면대 위의 촛불이 어둠을 밝히게 되는데 촛불로 장식된 무대도 이색적이거니와 곡 마지막 연주를 마친 연주자들이 자기 보면대의 불을 끄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서 조용히 울려 퍼지는 선율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흥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 부산일보 2003/12/19일자 0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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